2025년, 채굴은 여전히 유효한가 (위탁 채굴, 채굴 수익, 세금)

2025년, 채굴은 여전히 유효한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하면서 채굴에 대한 관심도 슬며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채굴은 "옛날에나 돈 됐던 것" 혹은 **"이젠 전기세만 축나는 짓"**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과연 진짜 그럴까요?

직접 채굴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예,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입니다.


채굴자들은 왜 비트코인을 쉽게 팔지 않을까

코인 가격이 오르면 당연히 수익 실현하는 게 맞죠. 그런데 채굴자들은 달라요.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단타'보단 '홀딩'**을 선호하거든요.

저도 2021년 비트코인이 8천만 원 넘겼을 때 일부러 안 팔았습니다. 그때 뇌리에 박혀 있던 생각은 딱 하나였어요.
“이건 아직 끝이 아니야.”

이게 단순한 희망적 사고가 아닙니다. 강남에 땅 있는 사람이 시세 올랐다고 하루아침에 팔지 않듯, 채굴자는 수익보다 **‘미래 가치’**를 본다는 거죠.

주변 지인 중 한 명은, 2018년 2천만 원대에 채굴했던 코인을 2021년까지 보유하다가 4배 수익을 얻었어요. 이게 바로 채굴자의 전략입니다. 트레이더와는 결이 다르죠.


채굴 기계, 24시간 돌려도 괜찮을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죠. 실제로 유튜브나 블로그 보면 "24시간 돌리는 게 기본"이라고들 말하죠. 그런데 그 말은 반만 맞습니다.

3080ti 두 장 사서 돌리던 제 친구는, 여름 한철 지나고 그래픽카드 두 개 다 날려먹었습니다. 온도 90도 돌파, 먼지 쌓임, 습도, 환기 문제,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어요.

전 처음부터 별도 환풍기 달고 필터 정기적으로 교체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대는 결국 서비스센터에 보내야 했죠. 더 놀라운 건, 채굴 흔적이 있다며 AS 거부당했다는 겁니다.

중고 그래픽카드 구입하신다면 꼭 AS 가능 여부부터 체크하셔야 해요. 채굴이란 게 하드웨어적으로 ‘지독하게’ 혹사시키는 행위라, 사소한 관리 소홀에도 장비 수명이 푹 꺾입니다.


위탁 채굴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저도 처음엔 위탁 채굴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공간 걱정 없고, 전기 걱정도 덜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관리가 허술하더군요.

어느 날 수익이 0원? 이상하다 싶어 문의했더니 기계가 꺼져 있었답니다. 무려 3일간. 그동안 수익은 당연히 ‘0’.

그때 느꼈죠. 위탁 채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입니다. 내가 맡긴 장비가 지금 이 순간도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채굴 수익, 지금도 남는 장사일까?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젠 꿀알바는 아닙니다.
초창기에는 진짜 달마다 30만 원~50만 원씩 꾸준히 수익 났어요.
근데 지금은? 전기요금은 오르고, 채굴 난이도는 역대급, 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

예전처럼 쉽게 수익 나는 구조는 아니에요.
장비 성능 + 전기 단가 + 채굴 난이도 + 환율 + 코인가격 다 엮인 퍼즐 게임입니다.

어느 한쪽만 틀어져도 마이너스.
그래서 요즘은 **“유지비만 나와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집에서 채굴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달 만에 철수했습니다.

소형 채굴기 한 대 돌렸는데 전기요금 21만 원, 채굴 수익 15만 원.
-6만 원 손해에 소음은 덤. 가족들 눈치 보느라 밤마다 몰래 껐다 켰다 하던 시절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채굴은 ‘몰래’가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임입니다.
환기, 방열, 보안, 소음, 공간…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어요.


채굴, 도박일까 투자일까?

정보 없이 시작하면 도박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면 충분히 ‘전략적 투자’가 됩니다.

후배 하나는 중고 채굴기 산 뒤, 아무런 정보 없이 전기 꽂고 돌렸어요.
3개월 만에 수익 반토막. 장비 팔고 손털었죠.

그거 보면서 절실히 느꼈어요.
“채굴은 ‘기계를 사는 일’이 아니라, ‘구조를 읽는 일’이다.”


세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채굴도 결국은 소득입니다.
저는 매달 엑셀에 채굴 수익 정리해두고, 연말엔 세무사 상담 꼭 받습니다.

국세청에서 암호화폐 과세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거래소 통해 자동 신고 시스템 나올 가능성도 높아요.

미리미리 정리해두는 게 리스크 줄이는 길입니다.


채굴은 결국 믿음의 싸움

비트코인 가격 반토막 날 때도, 채굴기 계속 돌리는 분들 봤습니다.
그분들은 단기 수익이 아닌 블록체인의 구조 자체를 믿는 분들이에요.

저도 채굴을 통해 느낀 게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기계 놀음이 아니에요.
시간과 전력을 들여 ‘가치를 증명하는 시스템’에 참여하는 행위입니다.


채굴이 아니면 뭐가 있을까?

최근엔 채굴 외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어요.
저도 일부 자산은 스테이킹에 넣어둡니다.
직접 채굴보다 유지·관리 부담이 적거든요.

또, 코인 ETF, 가상자산 펀드 같은 전통 금융 상품과 결합된 포맷도 늘고 있어요.
채굴이 무조건 좋다? 아니에요.
나에게 맞는 방식인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시작 전 체크리스트

  • 어떤 코인을 채굴할 건가: 과도한 변동성 있는지 확인

  • 장비 수명과 성능: 투자 회수 기간 산정

  • 전기요금 체계: 산업용 전기 사용 가능 여부

  • 채굴 환경: 환기, 소음, 보안 확인

  • 수익 시뮬레이션: 최악의 상황 가정 후 계산

  • 법적 이슈: 과세 대상 여부, 불법 소지 유무


나에게 맞는 투자 방식일까?

기술 이해력 있고, 장기적 투자 감내할 수 있다면 채굴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반면, 단기 수익 추구하거나 초기 자본 적다면 차라리 직접 매수나 펀드 투자가 낫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솔직한 진단, 그것이 먼저입니다.


마무리 – 채굴이란 무엇인가

채굴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닙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유지의 핵심.
그리고 이제는 **‘기술 + 에너지 + 정책’**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 전략 분야가 되었습니다.

최근 텍사스처럼 전기 정책 한 줄 바뀌면 채굴 구조 전체가 흔들립니다.
한국도 머지않아 환경 규제, 전력 세금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죠.

채굴은 '기계를 사는 게임'이 아니라, '판을 읽는 통찰력의 게임'입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가 찾아옵니다.


요약 정리

  • 채굴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구조 이해가 중요

  • 기계 구매보다 환경, 전력, 정책 고려가 먼저

  • 세금 및 법적 준비 필수

  • 집채굴은 비효율적일 가능성 높음

  • 요즘은 스테이킹, ETF 등 대안 많음


한 줄 요약

“채굴은 기술과 믿음, 그리고 준비가 만든 복합적인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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