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비트코인을 집에서 직접 채굴하는 네 가지 현실적 방법
2025년, 비트코인을 집에서 직접 채굴하는 네 가지 현실적 방법
나는 왜 집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게 되었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여의도에서 몇 년 일하다 보면 ‘투자’라는 단어가 정말 다르게 들립니다. 주식, 부동산, 채권, 미국 ETF, 심지어 싱가포르 리츠까지 다 해봤습니다. 비트코인? 물론이죠. 채굴까지 손댈 줄은 몰랐지만요. 그런데 2023년부터 전력요금과 장비 가격 추세를 보면서 ‘이거 진짜 개인이 다시 들어갈 구석 있겠다’ 싶었습니다.
2025년, 홈 마이닝은 다시 한 번 조용한 기회를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주변 지인들한테 들은 리얼한 이야기까지 담아서, 집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네 가지 방법을 낱낱이 정리해보겠습니다.
1. 로또 채굴 – 전력비 걱정 없는 희박한 기회
처음엔 정말 취미였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설치도 간단하니까요. 유명한 Bitaxe나 GekkoScience R909 같은 장비를 사면, 일반 USB 꽂듯이 꽂으면 끝이에요. 전기세도 거의 안 들어요. 문제는… 그게 다라는 거죠.
2024년 7월, 한 미국 개인이 단 3TH/s 장비 두 개로 블록 하나를 ‘우연히’ 캐냈어요. 당시 3.192BTC, 약 20만 달러. 믿기 힘들죠? 근데 실화입니다. 하지만 제 지인도 비슷한 장비 3년 돌렸는데? 수익 0. 전기만 조금 아꼈을 뿐이에요.
이 방식은 ‘채굴이 뭔지 알아보자’, ‘그냥 로또 산다’는 느낌일 때만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저도 Bitaxe 써봤고, 뭔가 디지털 미니어처 같아서 멋있긴 해요. 다만 수익? 기대하지 마세요.
2. ASIC 채굴 – 돈이 좀 있다면, 진짜 도전
저는 2023년 말부터 Antminer S21 Hydro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왜냐면 이게 성능이 미쳤거든요. 400TH/s. 말도 안 되죠. 이걸 사서 솔로 마이닝(단독 채굴)을 하면 이론상 블록 하나를 찾을 수도 있어요. 물론 ‘이론상’입니다.
현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파워가 500EH/s를 넘습니다. 즉, 내 장비 하나가 전체의 0.00008%쯤 되는 거죠. 거의 바늘로 바다 긁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S21을 20대 돌린다? 그럼 연 1블록 정도는 노려볼 수 있어요. 수익? 가능은 해요.
저는 솔직히 5대까지만 해봤습니다. 이유는 ‘전기’입니다. 한국 전기요금, 솔직히 싸지 않아요. 여름에는 냉각도 문제예요. 장비가 너무 뜨거워져서, 팬 돌리고 에어컨도 같이 써야 됩니다. 소음도 장난 아니고요.
다만, 내가 3,000만 원 정도 여유 자금 있고, 매일 기계 돌리는 소리 괜찮고, 서버실 공간 확보할 수 있다면? 이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3. 풀 채굴 – 현실적인 선택지, 수익은 작지만 안정적
이게 제가 요즘 가장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채굴 풀(pool mining)’에 참여하는 거예요. 쉽게 말해서 전 세계 사용자랑 힘을 합쳐서 채굴하고, 각자 기여한 만큼 수익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마치 조합 같은 느낌이죠.
저는 현재 Foundry USA 풀을 이용 중인데, 수익은 크지 않지만 꾸준합니다. 예를 들어, 400TH/s 장비 하나로 한 달에 약 0.004BTC 정도 벌 수 있어요. 물론 변동은 있죠.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로또처럼 뜬금없는 대박은 없지만, 매달 뭔가 들어옵니다. 기분 좋아요.
설정도 쉬워요. 계정 만들고, 장비에 풀 서버 주소 입력하고, 수익 받을 지갑 설정하면 끝. 간단해요. 관리도 편하고, 통계 대시보드가 직관적입니다.
제가 한 가지 조언 드리자면, 전력 효율이 높은 모델을 고르세요. 예전 S19보다는 최신 S21 Hydro나 Whatsminer M60S 같은 장비가 전기요금 대비 수익률이 훨씬 좋습니다.
4. 클라우드 채굴 – 장비 없이 채굴? 함정도 많습니다
이 방식은 ‘내가 직접 장비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클라우드 채굴 서비스에 가입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그쪽에서 알아서 장비 돌리고, 나는 수익을 받는 구조죠.
대표적인 업체로는 BitDeer, NiceHash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게 있어요. 수수료가 생각보다 높고, 약정 기간 동안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요. 제가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지인이 2년 계약했는데 ROI가 50%도 안 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큽니다. 채굴기가 죽었는지, 리워드 계산이 공정한지 확인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클라우드 채굴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 정말 간편하게 해보고 싶다면 소액으로 체험해보는 건 괜찮습니다.
마무리하며: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당신의 상황에 맞는 방식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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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0만 원 미만, 채굴이 뭔지 경험해보고 싶다 → 로또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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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여유 있고 장비 운영 가능하다 → ASIC 솔로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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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 풀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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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싫고 간편함이 최우선이다 → 클라우드 채굴
저는 결국 풀 채굴로 안착했습니다. 이유요? 스트레스 적고, 꾸준히 들어오고, 리스크 관리가 되니까요. 그리고 이건 그냥 돈 버는 도구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라는 네트워크를 직접 지원하는 느낌도 있어서 뿌듯합니다.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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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채굴은 재미용. 수익 기대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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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C 솔로 채굴은 진짜 도박. 하지만 성공하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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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채굴은 현실적입니다. 가장 많이 선택되는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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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채굴은 리스크 있습니다. 업체 잘 고르셔야 돼요.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비트코인 채굴, 누군가는 이미 끝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어요. 게다가 2024년 반감기를 거치며 채산성이 크게 흔들렸지만, 바로 그 변동성 안에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걸, 금융업계에 오래 있던 사람은 압니다.
채굴은 단순히 코인 얻는 방식이 아닙니다. 거대한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나의 자원을 리워드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결국, 채굴은 나만의 ‘디지털 부동산’을 꾸리는 일일지도 몰라요.
이제는 진짜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당신의 2025년 채굴 전략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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