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채굴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3분기 실적, 왜 봐야 할까?

코인 채굴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3분기 실적, 왜 꼭 챙겨봐야 할까?

비트코인 채굴기업, 지금 안 보면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비트코인 가격 다시 꿈틀대고 있죠. 저도 솔직히 가격 오를 때마다 '이젠 진짜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예전에 여의도 증권사에서 리서치 센터랑 투자 전략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단순 가격만 보고 판단하지 않아요. 특히 채굴 기업 같은 경우는 구조를 모르면 진짜 크게 당할 수도 있거든요.

오늘 소개할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라는 회사는, 비트코인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이름을 알아두셔야 할 기업입니다. 저도 미국 주식과 코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진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많아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그냥 채굴 회사가 아닙니다

마라톤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 전문 기업이에요.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제가 이 회사를 눈여겨본 건, 단순히 채굴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어요.

특히 채굴장 위치를 보면 ‘이 회사 진짜 계산 잘했다’ 싶습니다. 텍사스, 네브래스카 같은 전기 요금이 저렴한 지역에 인프라를 깔았거든요. 채굴은 결국 전기 싸움이니까요. 예전에 저도 몇 개 채굴주를 직접 보유했을 때 느낀 게,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인프라 수준은 진짜 수익률에 직결되더라고요.


3분기 실적, 겉보기랑 속내가 다릅니다

2023년 3분기 실적만 보면 이렇습니다:

  • 매출: 약 1억 3,160만 달러 (전년 대비 355% 증가)

  • 순손실: 1억 2,480만 달러 (전년 동기 40만 달러에서 급증)

처음 보면 "아니, 이렇게 손실 났는데 왜 주목해야 하지?" 싶을 수 있는데요, 저도 숫자만 보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맥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 손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 때문이 아니라, 경쟁 심화와 전력비 상승, 그리고 부채 상환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크더라고요. 실제로 운영 손실만 9,200만 달러고, 부채 상환에 들어간 현금이 8,300만 달러입니다. 이런 비용은 '일시적 출혈'이지, 사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에요.
저도 기업 분석할 때 이런 현금 흐름의 성격 구분은 굉장히 중요하게 봅니다.


채굴 비용, 상상보다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 비싸졌으니까 채굴기업 수익도 좋겠네?"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직접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코인쉐어즈 자료에 따르면, 주요 채굴기업들의 평균 현금 채굴단가는 약 49,500달러. 여기에 감가상각, 유지비 등 포함하면 총 비용은 96,500달러까지도 올라갑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가 넘는다고 해도, 이 수치 아래에 있는 회사는 적자에요. 저도 이걸 보면서 늘 느끼는 게 있어요.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것과 채굴 회사를 사는 건 완전히 다른 전략이다."


마라톤, 기술 투자 아끼지 않습니다

채굴은 결국 '기술 싸움'이에요. 마라톤은 이걸 잘 알기 때문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장비 교체를 진행해왔어요.

  • 해시레이트: 작년 19.1 EH/s → 올해 36.8 EH/s로 93% 증가

  • 장비 업그레이드: S19 시리즈 → S21 Pro 시리즈로 대거 교체

저는 IT 하드웨어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도, 이런 ‘업그레이드 주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데요. 마라톤의 대응 속도나 방향성은 꽤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한 장비 교체'가 아니라 수익성 개선 전략 그 자체입니다.


ESG?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줍니다

마라톤은 곤(Gone)이라는 에너지 회사와 손잡고, 유전 근처에 플레어 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설치했어요.
보통은 태워버리는 메탄가스를 활용해서 99.9% 가까이 배출을 줄였다고 하더라고요.

ESG 투자 관점에서도 점수를 딸 수 있고, 동시에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친환경 전략입니다. 이런 건 사실 말로만 하는 회사가 대부분인데, 실천하는 기업은 흔치 않아요.


액침 냉각 기술까지?

채굴장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바로 '열'입니다. 저도 예전에 채굴 장비 하나 운영해본 적이 있는데, 진짜 열관리 안 되면 금방 다운되더라고요.

마라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액침 냉각 시스템을 개발 중이에요. 일반 공기 냉각보다 30% 이상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건 단순한 기술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도 크죠.


비트코인 직접 사들이는 전략도 진행 중

이번 분기 마라톤은 6,21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는데, 이 중 4,144개는 전환 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매입했습니다.
이 방식, 사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전략과 유사해요. 저도 이 소식 들었을 때 ‘어? 벤치마킹 했네?’ 싶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에는 장단이 있습니다.


전환 사채, 투자자라면 꼭 체크해야 할 부분

전환 사채(Convertible Note)는 일단 낮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기존 주주 입장에선 희석(Dilution)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예전에 전환 사채 발행한 기업에 투자했다가, 주가 급락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 구조는 늘 경계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단순 채굴회사가 아닙니다. 기술, 금융전략, 친환경 투자까지 비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발을 넓히고 있는 기업이에요.
직접 비트코인을 살지, 아니면 이런 채굴기업을 살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실적 분석과 구조 파악이 없으면 절대 채굴주는 접근 안 해요. 그래서 이번 3분기 실적, 단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힌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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