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암호화폐 채굴 가능할까? 내가 직접 해본 AL-BOX 설치 리얼 후기
집에서도 암호화폐 채굴 가능할까?
내가 직접 해본 AL-BOX 설치 리얼 후기
요즘 친구들이랑 한 잔씩 하다 보면 꼭 나오는 얘기 하나 있어요.
“야, 그 AL-BOX? 그거 진짜 집에서 되는 거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됩니다.
저는 지금 여의도 오피스텔에서 AL-BOX 세 대 돌리고 있고요,
지지난주엔 고향 친구가 다용도실을 아예 미니 채굴장으로 꾸며서 9대 굴리는 걸 직접 보고 왔습니다.
지난달에는 회사 동료가 사무실 창고 공간 활용해서 처음 AL-BOX 한 대 시도해봤는데,
다음날 바로 “야 이거 은근 재밌다”면서 두 대 더 들였더라고요.
(그러고 일은 안 하고 해시레이트만 본다죠…)
AL-BOX, 왜 요즘 이렇게 뜰까?
혹시 카스파(Kaspa) 들어보셨나요?
요즘 채굴 쪽에선 핫한 코인인데, 병렬 처리 잘되고 속도도 빨라서
GPU 자원 적게 써도 채굴 효율이 꽤 좋아요.
AL-BOX는 이 카스파 채굴에 특화된 장비고,
진짜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지난주에 친구네 집에서 설치 도와줬는데, 전원선 꽂고 랜선 연결하니까
5분도 안 돼서 채굴 시작됐어요. BIOS 건드릴 필요도 없고,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도 없습니다.
내가 실제로 준비한 장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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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OX 본체: 저는 중고 하나, 새제품 두 개로 시작했어요. 중고는 네이버 장터에서 알림 설정 걸어두면 가끔 괜찮은 매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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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서플라이(12V 10A 이상): 처음에 규격 안 맞는 거 써서 전원 안 들어와서 당황했었죠. 여유 있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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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공유기 & 허브: 무조건 랜선 연결해야 안정적입니다. 와이파이 연결로 했다가 계속 끊기는 거 보고 바로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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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과부하 차단 필수): 처음엔 5천 원짜리 썼다가 타는 냄새 맡고 혼났어요. 이후로는 산업용 멀티탭 씁니다.
지지난주에 친구가 공유기 오래된 거 써서 IP 충돌나서 하루 종일 삽질했었는데,
허브 하나 추가하니까 바로 해결됐어요. 3대 이상이면 허브는 거의 필수입니다.
네트워크 연결, 생각보다 은근 고비
저는 처음에 단순하게 공유기에 바로 꽂았는데,
자꾸 한 대씩 끊기더라고요.
알고 보니 공유기 IP 처리(DHCP)가 꼬여서 그런 거였어요.
지금은 구조를 이렇게 바꿨어요:
인터넷 모뎀 → 공유기 → 허브 → AL-BOX들
이렇게 바꾼 뒤로는 거의 문제 없습니다.
AL-BOX 설정, 정말 간단합니다
브라우저에서 AL-BOX IP 접속하면 설정창이 나오는데,
여기서 딱 세 가지만 입력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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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풀 주소 (저는 kaspa-pool.org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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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주소 (현재 CoinEX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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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명 (원하는 이름 아무거나)
처음엔 좀 어색한데, 한 번 해보면 금방 감 잡힙니다.
전기 사용량? 생각보다 착해요
AL-BOX 한 대 기준으로 65~85W 정도 쓰더라고요.
제 데스크탑보다 덜 먹습니다.
다만 여러 대 돌리면 얘기가 달라져요.
저는 멀티탭 하나에 3대 꽂았다가 본체에서 열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콘센트 분산해서 쓰고,
여름엔 쿨링팬도 하나씩 틀어둡니다.
지난달 회사 동료는 열 때문에 멀티탭이 타버릴 뻔했다더라고요.
그 이후로 콘센트에 열 감지 스티커 붙여서 온도 체크하고 있습니다.
발열 + 소음, 생각보다 큽니다
AL-BOX 팬 소음이 은근 있어요.
처음엔 거실에 두고 쓰다가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다용도실 구석에 몰아놨고,
지지난주 친구는 창문 있는 화장실(!)에 설치했어요.
여름엔 꼭 선풍기, 환풍기 같이 돌려야 합니다.
온도 올라가면 채굴 효율 뚝 떨어져요.
가장 중요한 건 '모니터링'
채굴기는 24시간 돌아가는 장비다 보니,
한 번 멈추면 곧바로 손해입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해시레이트 체크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 세팅해뒀고,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한 번 확인합니다.
지난주엔 팬 하나 멈춰 있었던 걸 운 좋게 발견해서,
부품 교체하고 큰 손실 막았습니다.
먼지도 자주 닦아줘야 해요. 쌓이면 발열 더해지고,
성능 뚝 떨어지거든요.
수익? 한 달에 1000만 원 가능하냐고요?
가능은 한데, 장비 규모가 커야 해요.
제가 돌리는 세 대는 한 달에 15~20만 원 정도 나오고요.
회사 동료는 지금 6대까지 늘려서 전기세 빼고도 월 50만 원쯤 수익 본다고 했어요.
지지난주 고향 친구는 지방에 창고 하나 빌려서 20대 굴리고 있는데,
그 친구는 진짜 부업이 아니라 사업처럼 운영하더라고요.
전기세 빼고도 700만 원 이상 남는다더군요.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채굴 천국은 아니지만,
소규모로 꾸준한 현금흐름 만들기엔 충분합니다.
특히 카스파는 국내 거래소에 아직 상장 전이라,
중장기적으론 시세 상승 여지도 있다고 봐요.
마무리 – 나에겐 꽤 괜찮은 선택
주식도 해보고, 비트코인도 조금 해보고,
작년엔 부동산 소액 투자도 해봤지만,
이렇게 꾸준히 수익 들어오는 구조는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귀찮고 어렵지만,
한번 세팅만 해두면 그다음부턴 관리 싸움이에요.
지금도 제 AL-BOX들은 열 뿜으며 묵묵히 코인 캐고 있고,
주말마다 친구 집 놀러 가서 서로 세팅 구경하는 것도 요즘 소소한 낙이에요.
물론 소음, 전기세는 분명 단점이고,
민감한 분들에겐 피곤할 수 있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이건 그냥 기계가 아니라
**‘나만의 캐시플로우 공장’**이라는 점.
저는 후회 없습니다.
오히려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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