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밀어주는 American Bitcoin? Hut 8 CEO 아셔 제누트의 전략에서 본 미국 비트코인 채굴의 미래

거칠게 성장하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판, 그 중심엔 ‘American Bitcoin’이 있다

얼마 전, 업계 관계자를 통해 아주 흥미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Hut 8의 CEO인 아셔 제누트(Asher Genoot)가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American Bitcoin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이었죠.
제 개인적으로도 트럼프의 정치적 행보나,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시장의 변화에 큰 관심이 있었던 터라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미국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포용하느냐에 대한 방향성을 말해주는 단서일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아셔 제누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단순히 수익을 노리는 수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채굴 생태계, 친환경적 인프라, 지방 경제와의 상생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미국 내 에너지 비용 문제, 규제 리스크, 기술 격차, 그리고 무엇보다도 채굴 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Hut 8은 지금 그 모든 걸 맞서고 있습니다.

Hut 8의 비트코인 채굴 전략: 단순 채굴 그 이상을 꿈꾼다

아셔 제누트는 "우리는 단순히 코인을 채굴하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말이 유독 강하게 박혔습니다. 저 역시 여러 코인 채굴 기업을 지켜봤지만, 대부분은 일시적 이익에 집중하고 중장기 비전에 대한 설계는 허술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Hut 8은 다릅니다. 기술적 효율성, 인프라 구조, 친환경적 접근, 에너지 정책, 벤처 캐피탈 연계—all in.

에너지 효율 중심 채굴

채굴 사업은 전기 먹는 하마죠. Hut 8은 그걸 뻔히 알면서도 탄소중립 목표와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를 강조합니다. 이건 단순한 PR용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로 에너지 파트너사와의 협약을 통해 진행 중인 사업 계획입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던 시절, 채권시장 분석하면서도 미국 에너지 정책 관련 보고서를 종종 봤습니다. 그때 깨달았던 게 있었어요. 미국은 자국 산업에 에너지와 세제 혜택을 전략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바로 이 점을 Hut 8이 노린 겁니다.

미국 로컬 파트너십 강화

비트코인 채굴의 미래는 지방에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도시 인프라를 쓰면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니까요. Hut 8은 이걸 정확히 간파하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강조합니다.
한 예로, Hut 8은 일부 지역 정부 및 전력 기업과 손잡고 신규 채굴 시설 부지 확보 및 저렴한 전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우린 착해요’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경제 논리 기반의 전략이에요.

American Bitcoin 프로젝트가 던지는 의미: 단순 채굴을 넘는 정치적 이슈

이 프로젝트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정치와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가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이건 그저 마케팅이 아닙니다.

2024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기조가 강화되고 있고, 트럼프는 이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입니다.

정치와 채굴의 결합, 그 위험과 기회

물론 위험도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거나 규제가 강화될 경우, 지금의 기조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Hut 8은 이에 대비해 이미 다양한 정치적 라인과 연결고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상 상황을 위한 규제 대응 로드맵까지 갖춰놨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 확대가 아닙니다.
미국 내에서의 디지털 자산 주도권 확보를 위한 장기 플랜이에요.

미국 채굴 시장의 현실: 기회와 도전, 그 양날의 검

아셔 제누트는 미국이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규제 완화, 에너지 인프라, 벤처 캐피탈의 유입—all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특히 최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로 에너지 보조금과 인프라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이게 Hut 8에게는 호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미국 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

Blockstream, Riot, Marathon Digital 등 쟁쟁한 플레이어들이 이미 시장에서 뿌리를 내렸습니다.
Hut 8이 이들과 다른 점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기술 중심 운영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아셔 제누트가 밝힌 미래 계획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형 채굴 시설입니다.
즉, 단순 채굴을 넘어 클라우드, AI 연계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통합형 인프라 모델이죠.

여기서 저는 Hut 8의 진정한 무기를 봤습니다.
그저 비트코인을 파는 게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는 거죠.

에너지 문제는 해결될까? 현실적 접근이 핵심

Hut 8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에너지 비용 구조 최적화입니다.
미국 전력 시장은 주마다 구조가 다르고, 때로는 정치적 리스크도 큽니다.

하지만 제누트는 “우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즈된 에너지 모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텍사스의 경우 재생 에너지 인프라가 발달해 있고, 노스다코타나 몬태나 같은 지역은 탄소배출 규제가 느슨한 편이죠.
이러한 지역 특성을 활용한 전략은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Hut 8과 아셔 제누트, 그리고 American Bitcoin 프로젝트는 단순한 채굴이 아닙니다.
그건 미국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미래를 건 정치, 경제, 기술 삼각축의 중심입니다.

제 주변에도 이미 Hut 8 주식을 매입한 친구들이 많고, 저 역시 2023년 말쯤에 소량이나마 관련 종목을 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비트코인 채굴의 다음 단계가 뭘까’ 고민해보셨을 텐데요.

그 답은 어쩌면 Hut 8, 그리고 American Bitcoin 프로젝트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이미 미국 내 새로운 채굴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그 중심에서 지속 가능하고 정치적으로도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