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체인 채굴 - 개인 채굴장 운영, 직접 해보니 얻은 꿀팁들
개인 채굴장 운영, 직접 해보니 얻은 꿀팁들
채굴장, 온도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처음 채굴기를 돌렸을 때는 몰랐습니다. "그래픽카드만 많이 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해시레이트가 눈에 띄게 떨어지더라고요. 장비는 그대로인데, 채산성이 자꾸 낮아지길래 원인을 찾다 보니 온도였어요.
채굴기 내부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성능 저하가 확연합니다. 심할 땐 GPU 수명까지 단축되더라고요. 실제로 테스트를 위해 배기팬을 끄고 20분을 지켜봤습니다. 온도가 2.6도 상승했고, 흡기팬까지 껐더니 무려 14.6도까지 급등했죠. 모든 공조 시스템이 정상 가동될 때와 비교하면 9도 이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잠깐인데 이 정도면, 장시간 돌렸을 땐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냉각 장비, 통풍 구조, 실내 공조 설계는 채굴장 운영에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영역입니다. 적절한 환기 설비와 정기적인 온도 체크 시스템은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니까요.
채굴장 위치 선정, 의외로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처음 채굴장을 돌린 장소는 원룸 지하창고였습니다. 조용하고 공간도 적당했죠.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습기 때문에 일부 채굴기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수리비만 몇십만 원이 들었어요. 그 후로는 채굴기 위치를 가장 먼저 따집니다.
추천드리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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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공간, 옥상 제외: 습도와 직사광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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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고 2.5m 이상: 열기가 위로 빠져야 내부 열적 안정 유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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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창문 구조: 자연 통풍과 팬 시스템 구성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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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분리: 주택가보다는 상가, 공업지역이 훨씬 적합
특히 소음은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제 지인은 채굴장 소음 때문에 세입자와 갈등 끝에 계약 파기까지 갔습니다. 개인 채굴장은 ‘내가 살기 편한 곳’보단 ‘기계가 돌아가기 좋은 곳’에 지어야 합니다.
전기 계약, 무조건 ‘일반용’으로 해야 합니다
제가 본 가장 흔한 실수가 있습니다. 가정용 전기로 채굴기를 돌리는 거죠. 누진세가 무섭게 올라가서 다음 달 전기세 보고 식겁합니다. 산업용 전기를 쓴다고 해도 문제가 있어요. 불법입니다. 적발되면 과태료는 물론, 전력 공급 중단도 될 수 있어요.
일반용 전기 계약을 해야 하고, 여기서 중요한 건 '계약 전력'입니다.
구분 | 계약 전력 기준 | 요금 산정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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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W ~ 20kW | 하루 15시간 사용 기준 | 초과 사용 시 요금 할증 |
20kW 이상 | 하루 24시간 사용 기준 | 피크 기준 150~350% 할증 |
예를 들어 10kW로 계약하고 하루 20시간 채굴기를 돌리면, 초과분에 대한 할증이 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엔 15kW로 계약했지만 점점 장비가 늘면서 25kW로 올렸습니다. 대신 냉방기, 환풍기까지 고려해 넉넉하게 잡았죠. **전기세는 ‘고정비’가 아니라 ‘변동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원격 관리 시스템 없으면, 채굴기 ‘언제 멈췄는지도 모릅니다’
한 번은 주말에 가족여행을 갔다가 와보니 채굴기 하나가 꺼져 있더라고요. 정확히 언제 꺼졌는지도 모르고요. 며칠간 손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원격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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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전원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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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BIOS 설정에서 'AC Power Loss = Power On'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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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플러그 사용: 외부에서 와이파이 통해 리부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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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화면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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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뷰어(TeamViewer), 크롬 원격 데스크탑(Chrome Remote Desk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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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원격은 무료라서 개인 채굴러에게 더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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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 전력 모니터링 기기까지 같이 씁니다. 소비 전력 패턴만 봐도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으니까요. 멀리 떨어진 채굴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이 시스템 구축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닙니다.
채굴할 땐, 정보가 곧 돈입니다
"하루에 몇 개 캐질까?" 이 질문에 답해주는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저도 초반엔 무턱대고 돌리기만 했는데, 지금은 철저히 채산성 계산 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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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ToMine: 채굴 알고리즘별 수익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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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mine: 현재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및 블록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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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scan Gas Tracker: 이더리움 가스비 실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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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글 (ddengle.com): 한국 채굴러 커뮤니티, 중고 장터, 실시간 이슈 공유
특히 땡글은 필수에요. 펌웨어 오류, 그래픽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 등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직접 경험한 내용들이라 신뢰도가 높아요.
채굴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조언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아마 채굴에 진심이신 분일 겁니다. 근데 제가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확장 욕심은 독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3대만 돌리다가 10대, 30대… 욕심이 끝이 없었어요. 그 과정에서 수익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더 늘었습니다. 채굴장은 고정 수익이 아닙니다. 전기세, 장비 고장, 난이도 조정, 채굴 코인 가격 변동 등 변수 투성이예요.
결론은 이겁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작하고, 철저히 계산하고 움직이자.”
이게 3년간 채굴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교훈입니다.
마무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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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 온도 관리는 성능과 장비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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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선정은 습도, 층고, 소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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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반드시 일반용으로, 계약 전력 설정은 여유 있게 잡아야 손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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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시스템 구축은 채굴 중단을 막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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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수익성은 정보력에 달려 있고, 커뮤니티 활동이 큰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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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무리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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