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채굴- 채굴장 전기요금, 실제 운영하면 얼마일까?

블록체인 채굴- 채굴장 전기요금, 실제 운영하면 얼마일까?

채굴, 정말 수익이 날까? 먼저 '전기요금'부터 따져야 합니다

저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주식, 부동산, 미국 주식, 암호화폐까지 온갖 재테크를 두루 경험했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지인들 사이에서 "채굴장 해볼까?"란 말이 심심찮게 들렸고, 저 역시 관심을 갖고 직접 장비를 세팅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채굴을 해보면 단순히 그래픽카드나 코인 가격만으로 수익을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핵심은 바로 전기요금이에요.

블록체인 채굴장에서 가장 중요한 비용, '전기'

채굴에서 가장 큰 비용은 '전기요금'입니다. 요즘처럼 전기료가 오르는 시기에는 이게 수익률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요. GPU든 ASIC이든, 기계를 돌리는 순간부터 돈이 나가기 시작하는 거죠. 저는 한때 NVIDIA RTX 3060 Ti 모델로 소규모 채굴을 해봤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면서 느꼈던 건데요, 그냥 단순히 장비만 사서는 안 돼요. 먼저 '전력 사용량'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법부터 알고 가셔야 합니다.

채굴용 GPU의 '벽 전력(Wall Power)'이란?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하이브(Hive OS)나 윈도우에서 보여주는 GPU 전력 수치만 보고 계산하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벽 전력, 즉 콘센트에서 실제로 끌어오는 전력량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력 측정기를 구매해서 직접 측정했습니다. 쿠팡에서 약 3~4만원 선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꽂기만 하면 실시간 전력 사용량이 표시되는 간단한 기기입니다.

3060 Ti의 경우, 일반적으로 벽 전력이 800~840W 사이로 나옵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실제 한 달간 사용되는 전기를 계산해볼 수 있죠.

전기요금 계산 실전 예시: 3060 Ti 한 대 기준

정확한 전기요금 계산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계산기'를 사용했습니다. 우선은 일반용 고압 B 요금제를 기준으로 설명드릴게요. 이건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요금제입니다.

  • 사용 전력: 840W (1시간)

  • 일일 사용 시간: 24시간

  • 한 달 사용일: 31일

  • 총 사용 전력량: 840W × 24시간 × 31일 = 624,960Wh = 624.96kWh

한국전력 계산기에 입력한 결과, 한 대당 전기요금은 약 62,574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기본요금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 사용량 요금만 포함된 겁니다.

기본요금, 무시하면 안 됩니다

채굴장 운영 시 흔히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기본요금'입니다. 계약전력이 50kW라면, 기본요금만 해도 385,850원이 청구됩니다. 이는 사용량과 무관하게 매달 부과되는 비용이에요. 즉, 아무리 효율적으로 전기를 써도 이 기본요금은 무조건 빠져나간다는 겁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전력산업 기반기금까지 더해지면 실제 월 요금은 47만 원을 훌쩍 넘게 됩니다. 저도 이걸 모르고 초기에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라며 당황했었죠.

채굴장 운영 규모별 전기요금 계산

만약 3060 Ti를 10대 운영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624.96kWh × 10대 = 6,249.6kWh가 되겠죠. 이 경우 전기요금은 단순히 10배로 뛸 뿐만 아니라 계약전력 자체가 올라가면서 기본요금도 급증합니다.

제가 채굴에 뛰어들기 전 지인 중 한 명은 RTX 3070 기준으로 20대 운영을 하다가 기본요금이 80만 원 이상 부과되어 채굴장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전기요금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단기 손실을 피할 수 없어요.

직접 돌릴까? 위탁 맡길까?

요즘 채굴장 위탁 운영도 많죠. 직접 돌리면 장비 가격, 유지 보수, 공간 확보 등 부담이 큽니다. 대신 전기요금은 훨씬 저렴하게 나옵니다. 제가 직접 운영했을 때는 장비당 약 6만 원대 전기요금이 나왔지만, 위탁 맡긴 지인은 9~10만 원 이상 청구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인건비, 보안, 유지비 등이 포함된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 직접 운영: 수고는 많지만 단가 저렴 (한 대당 6~7만원)

  • 위탁 운영: 편하긴 하지만 비용 상승 (한 대당 9~10만원)

실제로 제가 경험해보니, 규모가 작다면 차라리 직접 돌리는 게 수익률이 더 낫습니다. 단, 공간이나 전기 인프라가 확보되어 있을 경우에 한해서요.

전기요금은 '계절'에 따라 바뀝니다

채굴장 전기요금이 매달 똑같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계절별 요금 단가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2월처럼 겨울철에는 1kWh당 103.3원, 반면 봄철인 3월로 넘어가면 단가가 71.9원으로 낮아집니다. 저도 이 차이 때문에 2월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전기요금이 나와서 한숨을 쉬었었죠. 봄·가을엔 저렴, 여름·겨울은 폭등. 이 흐름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월간 수익 예측이 가능합니다.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 환기/냉방비용: 여름철엔 쿨링 시스템 없으면 기기 고장 나기 십상입니다. 에어컨 혹은 팬 설비 필수인데, 이 전기까지 포함하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 전기 계약 방식: 고압A, 고압B, 저압 중 어떤 요금제를 쓰는지에 따라 기본요금과 단가가 달라집니다.

  • 사용량 초과: 예상보다 전력을 더 많이 쓰게 되면 단가가 점점 올라갑니다. 특히 한전에 신고한 계약전력 초과 시, '전기 과징금'도 나옵니다.

블록체인 채굴장은 장비보다 '전기 설계'가 핵심

많은 분들이 장비 성능이나 코인 가격만 보는데, 제 경험상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건 바로 '전기 인프라'입니다. 아무리 좋은 GPU를 갖춰도, 전기요금 구조를 이해 못하면 결국 '적자 채굴'이 되거든요.

한때는 밤마다 엑셀 켜놓고 시간대별 전력소비 시뮬레이션도 돌려봤습니다. 지금 보면 좀 과했다 싶지만, 그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정됐던 것 같아요.

결론: 블록체인 채굴 전기요금, 이렇게 정리하세요

  • GPU 전력 측정은 벽 전력 기준으로

  • 한국전력 요금계산기로 정확히 확인

  • 기본요금은 무조건 발생

  • 계절별 전기 단가 변동 고려 필수

  • 직접 운영과 위탁 운영 수익률 비교

  • 계약전력 관리 실패 시 과징금 발생

마지막으로…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일부는 장비부터 사두고 '이제 돌려볼까?' 고민 중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채굴은 '장비질'보다 '운영질'입니다. 특히 블록체인 채굴장 전기요금을 제대로 모르면 정말 피봅니다. 저는 그렇게 피 본 사람들,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봤습니다.

반드시 전기요금 시뮬레이션부터 시작하세요. 그래야 채굴장이 돈 먹는 하마가 아닌, 진짜 수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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