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ASIC? GPU? 각 채굴방식 중 나한테 맞는것은?
CPU? ASIC? GPU? 각 채굴방식 중 나한테 맞는것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상승세에 탄력 붙은 김에, 채굴에 도전해보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벽을 만납니다.
CPU, GPU, ASIC. 도대체 이게 다 무슨 말이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느 방식이 괜찮은지 감도 안 오죠.
증권사 출신으로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시장을 지켜본 제 입장에서는, 지금 다시 채굴을 고민한다는 건 꽤나 '타이밍 잘 잡은 선택'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여러 방식의 장단점을 뚫어보는 눈이 중요합니다.
채굴 방식은 왜 이렇게 여러 개일까?
처음에는 CPU 채굴만 존재했죠. 그땐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었어요. 말 그대로 ‘가내수공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산력이 더 뛰어난 방식들이 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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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는 게임 그래픽 처리용으로 나온 그래픽 카드인데, 병렬연산이 강점이라 채굴 속도가 월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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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C은 아예 채굴만을 위한 특수 칩. 전용 공장에서 조립된 ‘채굴 전용 로봇’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술이 진화한 만큼 선택지도 많아졌고, 그래서 지금 고민하게 되는 거죠. 뭘 골라야 내 돈과 시간, 전기요금이 아깝지 않을까?
GPU 채굴, 이더리움 시대의 왕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채굴은 GPU가 독점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GTX 3080 시리즈를 6장 돌리던 시절엔, 하루 수익이 10만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GPU의 장점은 유연성입니다. 하나의 장비로 다양한 코인을 채굴할 수 있죠. 상황에 따라 유망한 코인으로 전환하기도 쉽고요.
그러나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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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이 어마어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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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은 정말 ‘계절을 가르는 수준’으로 늘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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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가로 팔 때는 이미 코인 하락기라 반토막 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이 경험은 제 지인이 겪었던 사례인데, 채굴기 하나 잘못 들였다가 한겨울에도 창문을 활짝 열고 살아야 했어요. 그만큼 쿨링이 생명입니다.
ASIC 채굴, 효율은 최강이지만 올인 베팅
ASIC은 특정 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설계된 장비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하나만 파는 데 특화된 ASIC 머신은 연산 속도도, 전력 대비 효율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큽니다.
ASIC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채굴용 ASIC은 이더리움 채굴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는 장비 노후화입니다.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인데, 1,200만원 들여 산 ASIC 장비가 채 1년도 못 가서 ‘시세하락 + 신모델 출시’로 인해 중고가가 4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건 비트코인도 주식도 아닌 전자제품 투자다.”
CPU 채굴, 다시 조명받는 이유
CPU 채굴은 사실상 ‘느린 방식’으로 알려져 있죠. 효율도 낮고 수익도 작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관심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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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진입비용이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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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평범해서 중고처분이 수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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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한국은 CPU 가격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게다가 특정 코인들은 GPU나 ASIC보다 CPU에 더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네로(Monero) 같은 익명성을 중시하는 코인은 CPU 채굴을 오히려 더 장려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집에 놀고 있는 노트북을 활용해 소규모 CPU 채굴을 테스트 중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수익. 딱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전략 아닐까요?
'팩트론 채굴기', 요즘 진짜 떠오르고 있는 이유
‘팩트론’이라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CPU 채굴기는 최근 제 주변에서도 입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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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채굴처럼 발열이나 소음이 심하지 않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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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C처럼 장비 전용성이 높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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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초보자 맞춤’으로 설정이 다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팩트론 쪽은 원격 관리 시스템도 지원해서, 채굴을 모르는 친구도 1시간 만에 세팅 완료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기술적 허들이 낮다”는 겁니다.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큰 장점입니다.
각 방식별 핵심 요약 정리
구분 | 장점 | 단점 | 적합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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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저비용, 범용성, 중고처분 용이 | 효율 낮음, 수익 작음 | 입문자, 장기적 시각 |
GPU | 다양한 코인 가능, 중간 수준의 수익성 | 고발열, 전력비 부담 | 경험자, 리스크 감수 가능자 |
ASIC | 채굴 효율 최고, ROI 빠름 | 높은 초기비용, 전용성 | 고자본 투자자, 대규모 운영자 |
채굴, 시작해도 괜찮을까?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은 ‘묻지마 채굴’ 시대는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주식, 부동산, 금, 미국 ETF, 심지어 스테이킹까지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시장에서 채굴은 "보조 수단" 정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주요 전략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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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채굴로 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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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가격 + 난이도 흐름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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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GPU나 ASIC으로 확장한다
저도 지금은 채굴 수익을 '메인 수익'이 아니라 ‘전기요금 보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군요.
마무리하며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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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방식은 투자금, 기술력, 목표 수익률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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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GPU, 무조건 ASIC? 아닙니다. 나에게 맞는 장비와 전략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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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는 진입장벽이 낮아 소규모로 시작하기 좋고, GPU와 ASIC은 리스크도 함께 동반합니다.
기억하세요. 채굴은 기술 투자이자 장비 투자입니다. 코인만 바라보면 안 됩니다.
앞으로 채굴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계시다면,
그 출발점은 너무 화려할 필요 없습니다.
작게, 똑똑하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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