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POS 전환 이후, 무슨 코인을 채굴해야 돈이 될까?
이더리움 POS 전환 이후, 무슨 코인을 채굴해야 돈이 될까?
이더리움이 POS로 바뀐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동안 암호화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다면, 이더리움이 채굴 방식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존에는 PoW(Proof of Work), 즉 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사용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PoS(Proof of Stake), 그러니까 지분 증명 기반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가진 코인의 양과 보유 기간이 많을수록 블록 생성권을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마치 예전에는 '노가다'로 캐서 돈 벌던 게임이 이제는 ‘지분 투자 게임’으로 바뀐 거죠. 그래서 더 이상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돌려서 이더리움을 캐는 건 불가능해졌습니다. 본질적으로 채굴자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된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씁쓸하다는 감정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왜냐면 저 역시 RTX 3080을 두세 대 구비해서 소소하게 채굴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단순히 전기세 아끼고, 비트코인 떨어질 때 이더라도 캐서 손실 방지하자는 전략이었는데, 이게 무력화된 셈입니다.
기존 채굴러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채굴 장비를 다 팔고 손 털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제 주변에선 오히려 ‘이제 진짜 채굴은 지금부터’라는 얘기를 하는 분도 계셨어요. 왜냐면, 이더리움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누군가는 반드시 채우기 때문입니다.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고, 공급 구조만 바뀐 거죠.
결국 이더리움의 PoS 전환은 하나의 ‘판 흔들기’였고, 그 속에서 어떤 사람은 도태되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걸 저는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이 대안일까?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이더리움 클래식(ETC)을 대안으로 떠올립니다. 사실 가장 쉬운 선택이기도 해요. 기존 이더리움 채굴 장비 그대로 쓸 수 있고, 네트워크도 꽤 안정적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조심스럽게 회의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쟁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ETC는 이미 많은 채굴자들이 몰리면서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채굴 수익률은 예전보다 훨씬 낮아졌습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환경에서는 전기료나 장비 유지비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채산성’이 맞지 않게 되죠.
개인적으로 저는 2022년 중순쯤 ETC 채굴을 시도해봤는데, 세 달 만에 장비 두 대를 팔아버렸습니다. 수익률이 기대에 한참 못 미쳤고, 장비 관리 시간 대비 효율이 너무 낮았어요. 즉, ETC는 단기 대응 전략일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코인을 채굴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분명한 방향은 있습니다.
이더리움 PoS 이후 채굴 시장은 ‘분산화’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누구나 아는 코인은 수익률이 낮고, 아무도 모르는 코인은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 두 지점 사이, 즉 ‘덜 알려졌지만 기술력이나 커뮤니티가 탄탄한 중소형 코인’이 포인트입니다.
제가 실제로 관심을 가졌던 건 Kaspa(KAS) 와 Ergo(ERG) 같은 코인들입니다. Kaspa는 DAG 구조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으로, GPU 채굴이 여전히 유효한 코인입니다. 2023년 하반기에 채굴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금도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다만, 이런 코인들은 기술 분석, 커뮤니티 활동, 개발 진행 속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단순히 ‘수익률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면 금방 당합니다.
코인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감각
채굴 코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오히려 ‘시장 흐름을 읽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코인이 내일 펌핑할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러나 어떤 코인이 ‘진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지’, 그걸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제가 이걸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 하나 있는데, 2021년 가을쯤, 제 지인이 Flux를 캐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때 이더 채굴에 집중하느라 무시했죠. 근데 3개월 후, 그 Flux 가격이 5배가 뛰었습니다. 당시 캐서 보관하고 있었다면, 그걸로 제주도 땅 한 평 샀을 겁니다. 이건 그냥 무지에서 비롯된 기회 상실이었어요.
채굴이 초보자에게 쉬운 일일까?
단호하게 말씀드릴게요. 쉽지 않습니다.
이건 단순히 ‘컴퓨터 돌리면 되는 거 아니야?’ 수준의 접근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전력 계약, 발열 제어, 장비 고장, 소음, 코인 가격 급락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어요. 저는 한 번 채굴기 전원선 과열로 멀티탭이 타는 사건도 겪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채굴 전용 전기 설비를 별도로 구축했죠.
즉, 채굴은 결국 ‘사업’입니다. 투자금이 들어가고, 관리가 필요하고, 손익 계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무작정 장비부터 사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최소한 3개월은 관련 커뮤니티 눈팅하고, 코인별 수익률 계산기 돌려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채굴 대신 스테이킹은 어떤가?
POS 기반 코인이 많아지면서, 스테이킹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대형 코인은 안정적이고, 플랫폼에서 직접 스테이킹이 가능해서 진입장벽도 낮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더리움 5개를 장기 보유하면서 롤업 생태계에 연동되는 수익 모델을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Lido 같은 플랫폼을 통해 유동성 스테이킹을 활용하면 자산은 묶지 않으면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물론, 스테이킹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노드 오류, 플랫폼 해킹,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채굴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투자 방식임은 분명합니다.
결론: 이더리움 POS 전환, 채굴러에게는 기회다
기존 이더 채굴자 입장에선 분명 타격이 큽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죠. 변화가 생겼다는 건, 그만큼 새로운 돈의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지금이야말로 진짜 공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기술의 진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제 잘나갔던 코인이 오늘 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름도 못 들어본 프로젝트가 내일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정보 싸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그 싸움의 시작선에 서신 겁니다. 남들보다 먼저 정보에 접근하고, 먼저 판단하고, 먼저 행동하는 것. 그게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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