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코인(Ravencoin), 지금 채굴해도 괜찮을까? 여의도 출신 투자자의 솔직한 분석

레이븐코인(Ravencoin), 지금 채굴해도 괜찮을까? 여의도 출신 투자자의 솔직한 분석

왕좌의 게임에서 출발한 코인?

처음 레이븐코인(Ravencoin)이란 이름을 들었을 땐, 솔직히 '이건 뭐야?'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의 유래를 알고 나서야 조금 흥미가 생기더군요.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레이븐’, 즉 까마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정보 전달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까마귀처럼, 디지털 세상의 자산을 투명하게 주고받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었다는 거죠.

이걸 처음 들었을 땐 좀 낭만적인 얘기로 들릴 수도 있어요. 근데 제가 여의도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돈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레이븐코인은 그런 철학을 기술로 풀어내려는 시도였던 겁니다.

레이븐코인의 핵심, 비트코인과 뭐가 다를까?

레이븐코인은 구조상 비트코인(Bitcoin)과 꽤 유사합니다. 둘 다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을 쓰고 있고, 오픈소스(Open Source)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요. 하지만 몇 가지 핵심적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항목레이븐코인비트코인
합의 알고리즘X16RSHA-256
채굴 장비GPU 기반ASIC 기반
자산 발행 기능있음없음
블록 생성 시간1분10분

X16R 알고리즘? 독점 막는 똑똑한 선택

제가 비트코인 채굴을 잠깐 해봤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게 바로 ASIC 장비의 진입 장벽이었습니다. ASIC는 특정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칩인데, 이걸 가진 채굴자들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습니다. 반면, 레이븐코인은 X16R이라는 알고리즘을 택했어요. GPU로 채굴 가능하고, 알고리즘이 랜덤하게 섞이는 구조라 특정 장비가 유리하지 않게 설계됐습니다.

정리하면, 누구든지 조금만 투자하면 채굴 참여가 가능한 구조죠. 저도 지인 추천으로 중고 RTX 3080 구해다가 채굴 테스트 해본 적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수익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레이븐코인의 진짜 가능성: 자산 전송의 미래

레이븐코인의 철학은 단순한 '채굴형 코인'을 넘어서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누구나 만들고,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자는 거죠. 다시 말해, 레이븐코인은 코인이라기보단 프로토콜, 혹은 디지털 자산 전송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어떤 스타트업이 자사 주식을 기존 종이 증권이 아닌, 레이븐코인 기반의 **토큰(token)**으로 발행하면 어떨까요? 이걸 **STO(Security Token Offering)**라고 부르는데, 미래에는 증권시장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STO 시장에서 레이븐코인의 역할

제가 여의도에서 투자 상품 리서치할 때 자주 듣던 말이 ‘탈중앙화된 증권거래소’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레이븐코인 같은 시스템이에요. 특히 비상장주식, 미술품, 부동산 분할 투자 같은 영역에서 토큰화 흐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물론, 제 경험상 규제 이슈 때문에 한국에서는 당장은 어려워요. 하지만 미국 SEC에서 점차 STO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언젠가 이 시장도 열릴 겁니다. 그때 레이븐코인이 한가운데 있을 수 있어요.

레이븐코인의 팀, 그리고 오버스탁의 존재

코인 프로젝트 볼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누가 만들었냐’입니다. 레이븐코인은 루스벨트 스트로우, 브루스 펜튼, 트론 블랙 같은 인물들이 중심인데, 이들이 다 비트코인 재단 출신이라든가, 기술 기반 사업가라는 점에서 신뢰할 만합니다.

더 흥미로운 건 **오버스탁(Overstock)**이라는 미국 상장사가 이 프로젝트를 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오버스탁은 초창기부터 블록체인에 진심이었던 기업인데, 이 회사 자회사인 Medici Ventures가 레이븐코인 개발에 직접 참여합니다.

증권가 출신으로 이런 얘기 드리면 공감하실 텐데, 기업이 자본 투입해서 밀고 있다는 건 그만큼 가능성을 봤다는 거고, 실제 비즈니스 접점도 만들려는 거죠.

채굴, 지금 시작해도 될까?

지금 레이븐코인 채굴이 쉽냐고요? 솔직히 말하면, 예전만큼은 아닙니다. 난이도는 올라가고 있고, 수익률은 GPU 전기세 감안하면 간당간당하죠. 하지만 저는 이런 시장일수록 기회라고 봐요.

왜냐하면, 대부분이 채굴을 포기할 때 꾸준히 계속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큰 보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초창기 채굴해서 몇 년 묵힌 분, 제 지인 중에도 있습니다. 1억 넘게 번 케이스도 있고요.

저는 지금도 레이븐코인 소량 채굴 중인데, 솔직히 수익률은 큰 의미 없습니다. 레이븐코인이라는 ‘미래 자산’에 대한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리스크는 없을까?

물론 있습니다. 레이븐코인은 아직 주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아니고, STO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활용처도 제한적이에요. 그리고 코인 특성상 변동성도 큽니다. 2021년 불장 때 급등했다가 지금은 조정받은 상태고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프로젝트에는 뚜렷한 방향성과 철학이 있습니다. 그냥 단기 시세 차익 노리는 ‘잡코인’이 아니란 말이죠.

결론: 지금 채굴할 가치가 있을까?

저는 ‘YES’라고 답하겠습니다. 단, 단기 차익보다 미래에 대한 긴 호흡의 투자라는 점을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남들 다 빠질 때 묵묵히 판 깔아두는 사람, 그게 진짜 투자자입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채굴기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레이븐코인은 단순한 코인이 아닙니다. 디지털 자산의 ‘이동 경로’를 만들려는 시스템이고, 이 시스템이 미래 금융 생태계에서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 줄 요약:
레이븐코인은 아직 주목받지 못했지만, 자산 토큰화와 분산 네트워크 시대에 가장 현실적인 해답 중 하나입니다. 채굴이 수익성만 따지는 행위가 아닌, 미래 인프라 구축에 동참하는 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시작해볼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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